이제 20대 후반, 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버지와 저녁식사 중에 지난 10년 간의 대북지원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.
우리 집은 중앙일보를 본다.
아버지께서는 대북지원을 70억불을 퍼주고, 돈 많은 사람 돈을 뺐어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니 좌파 정권 맞지 않나고 하신다.
나는 이에 대한 답으로, 노무현 대통령 때 오히려 돈 많은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번거아니냐, 맨날 신문에서 서민들 죽는다고 난리였는데 어떻게 좌파정권인가, 그리고 실제 대북지원 비용은 3조 5000억원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.
그러자 아버지께서 3조5000억원을 지적하시면서, 제대로 알고 말하라고 하셨다;;
그래서 난 조선일보 기사에서 3조 5000억원을 언급한 최신의 기사를 찾은 후, "아버지 잠시만 와서 보시겠어요?" 라고 하자,
아버지 왈, "볼 필요도 없어!"
나 왈, "조선일보 기산데요?"
아버지 왈, "니가 언제부터 조선일보를 믿었어."
나 왈, "아버지는 믿으시잖아요."
아버지 왈, "난 조선일보도 안 믿어!"
...
..
.
이건 -_-a...? ;;
그러시고 하시는 말씀이 요즘 젊은 것들은 생각하는게 너무 얇다고 하신다...
나름대로 깊이 생각하고,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양쪽의 의견을 모두 찾아서 읽어보곤 하는데;;
아직은 내 노력이 부족한가 보다...
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반박당하는 건 기분이 나쁘고 고집이 생기기 마련이다. 하지만 정말 이치에 맞고 그 근거가 확실하다면 인정하는 자세, 나에게도 아버지에게도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.
물론, 나부터 해야겠지만;;;
덧. 근데...조선일보를 안 믿으신다면, 아버지는 70억불 얘기를 어디서 듣고 믿고 계시는거지? ;;; <- 물론 이 얘기는 하지 않았다;; 정치로 가족끼리 싸우는 건 싫다;;;
posted by liar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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